새 여권 발급 후 베트남 재입국 어떻게?
(정인태 작가의 ‘나의 베트남’ 1)
정인태 (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 한국중앙평생교육원 법인이사장)
필자는 15년 동안 베트남에서 겪었던 일들을 글로 쓰고 있다. 이 글이 베트남에 진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국을 떠나 새로운 나라에 도전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가족과 헤어져야 하고 친구와 헤어져야 하고 정든 곳과 익숙한 문화와 음식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은 보통 마음으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렇게 큰 결단을 하고 베트남에 왔는데 베트남에서 한국인들에게, 베트남인들에게 사기를 당하고 상처를 받는 일들이 많다. 최근에는 베트남 열풍으로 인해 한국인들이 베트남에 많이 들어오는데 베트남에서 한국인들의 사기가 극성이라는 기사를 뜨는데 참 마음이 안타깝다.
필자는 베트남에서 필자 명의로 법인을 설립했고 주주이기에 3년 투자 비자, 거주증을 받고 활동했다. 그런데 여권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여권을 변경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권을 변경하면 여권번호가 바뀐다는 것이다. 여권번호가 바뀌면 해외에서 은행계좌, 투자증명서, 부동산이 있으면 부동산 명의 등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당장 급한 건 비자다. 한국에서 여권을 변경하고 나서 구여권 번호를 기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서초구에 있는 외교부를 찾았다. 거기에 가니 구여권 번호를 기입해 줬다. 그러면 이것으로 해결되는 줄 알았다.
인천 공항에서 00항공 직원은 구여권 비자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무비자 상태가 되기에 베트남은 무비자로 입국할 경우 반드시 돌아오는 항공권이 있어야 한다면서 항공권 구입을 안내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항공권을 구입했다. 편도가 구입이 안 돼 왕복으로 새롭게 구입을 했다. 그리고 베트남 하노이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 가서 공항 공안들한테 물어 보니 공안들은 무비자로 들어가면 기존 거주증을 사용할 수 없으니 도착 비자 1달짜리를 받고 들어가라고 안내했다. 내 비자 기간이 남아 있으니까 그것이 인정되냐고 물으니 그건 하노이 들어가서 변경하고 일단 한 달 도착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결국 그렇게 하고 베트남에 들어와서 비자 변경을 시도했다.
00항공사가 제대로 정보를 안내해 주지 않는 바람에 항공권만 구입하게 됐고 그 항공권 일정대로 움직일 수 없기에 변경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그리고 송파구청 여권 담당 직원은 이 상황에 대해 외교부에 가서 물어보라고 했고 외교부는 베트남 한국 대사관에서 물어보라고 했다.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결국 필자는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인천공항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전전긍긍했고 하노이 공항에서도 베트남 공안들이 여러 명 말이 다 달라 힘들었다.
독자들이 이 글을 읽고 잘 대처하길 바란다. 그리고 여권고유번호제가 실행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더불어 해 봤다.
2019. 6. 14. 하노이 사무실에서
정인태
* 대통령 직속기관 선정 우수 신지식인(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정부부처장관상 수상)
*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2기, 13기 자문위원
* 대한민국 교육공무원 역임
* KBS, MBC, SBS, EBS, CBS, 채널A 등 TV 다수 출연
* 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 전주비전대학교 객원교수, 국제대학교 홍보자문위원
* 서강대, 숙명여대, 한국성서대, 극동대, 강남대, 강원대 강사 역임
* 사단법인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창립자-회장 역임
* 재베트남 홍방대학교 한국태권도진흥원 대표 역임
*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 법인 대표이사, 주석 역임
*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 VIET NAM 주석
*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VINA 주석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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