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베트남에서 망하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9 작성일 2019-05-13 16:41:18
작성자 관리자 조회 2255
베트남에서 망하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9
(횡령)

정인태 (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 한국중앙평생교육원 법인이사장)

한국인들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 문제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베트남인 파트너를 찾기 마련이다. 필자도 한국에서부터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세웠기에 파트너를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번번이 당했다.
첫 번째 파트너는 한국에서 3년 동안 근로자로 일할 때 내가 가족처럼 대해 줬던 사람이다. 우리 집에 데리고 와서 재우고 우리 집뿐만 아니라 외갓집까지 데려가서 인사를 시킨 사람이었다. 그 사람의 부모하고는 형제의 연을 맺고 우리는 미래를 약속했었다. 그의 삼촌은 내게 “우리 00는 선생님 같은 분이 필요해요. 선생님이 떠나면 얘는 성공할 수 없을 겁니다. 잘 좀 돌봐 주십시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뒤에서의 횡령은 장난이 아니었다. 베트남인 3명이 임원이 있고 내가 이사회 회장을 맡았는데 세 명이 한통속이 되어 횡령을 했고 결국 나를 밀어내 버렸다.
두 번째 파트너는 내가 첫 번째 파트너에게 쫓겨난 것을 알고 나에게 정말 잘하려고 했다. 나도 그의 홀어머니부터 가족들을 모두 만나고 눈물의 다짐도 받았었다. 내 가족 모두가 그 파트너 집에 찾아갔다. 나는 이번에는 꼭 성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루에 6타임을 강의했다. 오전에 3시간, 오후에 3시간, 저녁에 3시간. 아침 9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강의했고 토요일, 일요일도 통역사 양성을 했다. 정말 열정을 다했었다. 하지만 역시 밑에서는 계속된 횡령이 진행됐고 결국 우리는 헤어지게 됐다.
세 번째 파트너는 13년 동안 내가 가족처럼 돌봤던 사람인데 은행의 돈이며 심지어는 주식도 몰래 10배로 올리고 돈을 싹싹 긁어서 싱가포르로 도망가 버렸다. 주식회사의 주식을 조작하고 그 주식이 본인의 것이라며 대놓고 거짓말을 해댔다. 은행의 돈도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아내가 뺄 수 있게 회계담당자로 등록을 하고 그런 횡령을 해댔다. 베트남 은행은 이럴 수 있으니 많이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횡령이 발각될 날을 대비하여 회사의 작은 부분을 등록하지 않아 놓고 그것을 문제 삼아 변호사를 데리고 오면서 자신의 횡령을 덮어주면 문제화하지 않겠다며 협박을 했다.
이게 베트남이다. 경찰들과 공무원들의 비리가 만연한 곳으로 직원들은 수시로 경찰에게 돈을 줘야 한다면서 돈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모두가 이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모르니 당하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행정이 서야 한다. 사회가 투명해져야 하고 비리와 속임수, 거짓말 등이 사라져야 한다. 돈보다 더 큰 가치가 정직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소중한 인간관계임을 알아야 한다. 선진국은 믿을 수 있는 사회인 것이다. 신뢰로 평가받는 나라다. 1,400달러가 1인당 국민소득인 나라에서 너무 큰 것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적어도 약속, 작은 믿음은 지켜 줘야 한다.
박항서 감독의 축구 열풍 그리고 많은 연예인들의 한류 열풍 뒤에 감춰진 베트남의 어두운 면을 내가 드러내는 것은 한국과 베트남의 진정한 협력을 위해서다. 배신감을 느끼고 속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닌 10년, 100년 갈 수 있는 우정을 쌓기 위해서다. 베트남 사람과의 파트너 관계가 1년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어떤 사람은 지난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다가와 1주일 만에 본색을 드러내다가 떠나가기도 한다.
필자가 있는 곳은 하노이대학교 공동체 지역이다. 여기 하노이대학교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베트남어를 공부하면서 꿈을 꾸는 거다. 이 한국인들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언제 상처를 받고 절망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베트남 사람들과 진정성을 나누며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결과를 보고 싶다. 이런 믿음으로 필자는 지금도 계속 베트남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언젠가는 진정성을 가지고 신의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리라는 희망으로.

2019. 5. 11. 하노이 사무실에서

정인태
* 대통령 직속기관 선정 우수 신지식인(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정부부처장관상 수상)
*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2기, 13기 자문위원
* 대한민국 교육공무원 역임
* KBS, MBC, SBS, EBS, CBS, 채널A 등 TV 다수 출연
* 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 전주비전대학교 객원교수, 국제대학교 홍보자문위원
* 서강대, 숙명여대, 한국성서대, 극동대, 강남대, 강원대 강사 역임
* 사단법인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창립자-회장 역임
* 재베트남 홍방대학교 한국태권도진흥원 대표 역임
*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 법인 대표이사, 주석 역임
*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 VIET NAM 주석
*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VINA 주석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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